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9년 92만9천195대, 2016년 93만6천778대, 2014년 97만9천600대, 2016년 99만5천6대, 전년 109만7천76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3년 13만572대, 2016년 16만7천189대, 2011년 18만2천773대, 2014년 13만8천316대, 전년 12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2만3천39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4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2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5만1천83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3만6천793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90대부터 7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9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신자장기렌트카 가격비교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